열돔현상으로 인한 폭염.. 언제까지 가나..

0
139
naver

한반도에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은주가 사람의 평균 체온(36.5도)을 넘어 연일 높아지고 있다. 1907년 관측 이래 다섯 번째, 7월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높은 온도다. 최근 30년간 가장 높았던 서울의 7월 최고기온은 1994년 7월 24일의 38.4도였다. 23일도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3∼37도에 이를 전망이다.

낮에는 숨이 턱턱 막혀 건물 밖으로 한 발짝도 내딛기가 무섭고 한밤중에도 에어컨 없이 잠들 수 없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7말 8초'(7월말 8월초)가 연중 가장 더울 때라는 점을 고려해도 요즘 같은 폭염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지구 온난화가 계속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는 여러 가지 무더위 요소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한반도가 1994년을 뛰어넘어 기상관측 111년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폭염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제10호 태풍 ‘암필’이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올라오며 한반도에 덥고 습한 공기까지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며, 기상청은 “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려 뜨거워진 공기가 한반도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고, 태풍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져 열대야 발생 지역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여름 폭염이 사상 최악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반도를 녹이는 폭염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 곳곳에서도 열일중이다. 미국에선 지난 6일 최고기온 42.2도였고, 일본 역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시원할 것만 같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도 올해는 예외가 아니다.

북유럽 국가의 예년 7월 최고기온은 15∼21도로 선선한 편이지만 올해는 30도를 넘기고 있다. 노르웨이 트론헤임은 16일 32.4도로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북반구 곳곳의 이상 고온에 대해 전문가들은 ‘열돔(Heat Dome)’ 현상을 지적는데, 열돔은 지상에서 약 5∼7㎞ 상공의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돔 형태의 막을 형성해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현상을 말한다.

열돔현상으로 인한 더위는 갖가지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지난 21일 경남의 한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170명이 단체로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 박 모 교사와 박모 군을 비롯한 8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2시간여만에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되었고, 같은 날 오전 경북 봉화에서 벌목하던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등 더위로 인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더위는 단순 자연현상이 아닌 자연재해로 인식해야하며, 더위에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의 안전과 사고예방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한낮의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온라인콘텐츠팀] contact@sopmedia.net
[저작권자ⓒ소프미디어;sopmedia.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