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허스토리’ 촬영 후에 우울증 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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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출처 SBS 드라마 '이판사판' 방송 캡쳐>

배우 김해숙(62)이 영화 <허스토리>(2018, 민규동 감독) 촬영 후, 6개월간 우울증을 앓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김해숙은 11일 일간스포츠를 비롯한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영화를 잘 못 봤다. 보고는 싶었는데 정신적으로 힘들더라” 면서 위안부 피해자 역할을 연기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김해숙은 영화 <허스토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배정길’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특히 이 작품은 ‘이 나이에 이렇게 힘들 수 있는 감정이 있을까’ 생각하며 찍었다”며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영화를 끝내고 5~6개월 동안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그녀는 촬영 이후에도 우울증 증세가 이어져 SBS 드라마 <이판사판> 등에 출연하며 다른 배역에 몰입하며 바쁜 생활들을 통해 이겨내려 했지만 드라마 종영 후에 다시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권유받았다고 했다. 다행히 김해숙은 이후 두 달간 여행을 다녀오면서 힘든 감정에서 벗어났고 현재는 완쾌되었다고 밝혔다.

김해숙은 과거에도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2013년 개봉한 ‘깡철이’ 언론시사회 당시 그녀는 연기를 위해 치매 환자들을 만나던 중 인생이란 게 뭘까 하는 생각에 빠져 우울증이 생겼었다고 밝혔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은 약물 복용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으므로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다 깊은 원인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규동 감독의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이다. 당시의 관부 재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승소하며 일본 재판부가 ‘위안부’ 피해자의 현실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지만,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개봉일은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