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사관 차량 돌진한 여가부직원 정신질환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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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관 차량돌진한 여가부직원 정신질환 의심 <출처 - 123RF>

주한 미국대사관에 자동차를 몰고 돌진했던 여성가족부 공무원이 “당시 제 정신이 아니었고, 망상이 생겨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가부 서기관 윤 모(47) 씨는 오후 7시 22분 회색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돌진해 미국 대사관 철제 대문을 파손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윤씨가 조사에서 “당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고 들어가 망명을 신청하면 미국에 들어갈 수 있겠다는 망상이 생겼다”며 “과거에도 두 차례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한 윤씨는 “(당시) 귀신에 씌었다. 과거에도 2차례 과대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2일에는 토플 시험을 보다 두통으로 시험을 포기하고 나왔다”며 “지난 3일간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윤씨는 사고 당시 “헬프 미”“미국에 가고 싶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질환에 의한 우발적 범행으로 확인된다”며 사고 12시간 만에 윤씨를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씨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여가부는 윤씨를 우선 직위해제하고 관련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윤씨의 증상에 대해 “진술 내용과 행동, 과거 병력을 토대로 볼 때 망상과 환각 증세를 보이는 조현병이 의심되긴 하지만 예단할 수는 없다. 약물중독이나 기타 요인들로 인한 일시적인 정신증 증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병은 망상, 환각 등을 동반하는 정신질환으로 과거 정신분열병 또는 정신분열증이란 명칭으로 불렸으나 2011년 개명한 것이다. 조현병 증세로는 현실과 다른 괴기한 생각을 실제라고 믿게 되는 망상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듣거나 물체를 보게 되는 환각이 대표적이다. 조현병이 발병하게 되면 현실과 생각을 구분하는 현실검증력이 떨어지게 되며, 자신의 정체성, 자신이 있는 장소와 날짜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인 지남력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조현병의 발병할 경우, 가족과 친지,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을 해당 사실을 숨기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가 시작되는 경우에는 경과가 좋고 인지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조현병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정밀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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