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건’ 대검에서 재수사 결정

국민적 청원에 공소시효 두 달 앞두고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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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장자연 씨<출처 - JTBC 뉴스룸 방송 캡쳐>

故장자연 씨의 사건이 재수사된다.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은 2009년 성접대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자연씨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故 장자연 사건’은 발생 9년 만에 재수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번 검찰의 재수사 결정은 앞서 이루어졌던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권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이 지난 2009년 3월 7일 유력 인사들의 성접대를 폭로하는 문건을 남기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수사 초기 경찰은 유족의 증언을 토대로 고인이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발표했지만 사망 일주일 후 그가 생전에 기획사로부터 술접대와 잠자리를 강요받고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건은 장자연이 사망하기 직전 직접 쓴 편지 형식의 유서로 성상납을 강요당하고 폭행에 시달려 온 사실과 아니라 일부 유명 인사들까지 언급돼 있었다.

특히 연예기획사 관계자, 대기업·금융업 종사자, 언론사 관계자 등 사회고위층 및 권력 계층에 술 접대와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어 큰 충격을 주었다. 장자연은 유서가 자신이 쓴 글임을 증명하기 위해 서명과 주민번호를 기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건에 언급된 이들 중에는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으로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의혹을 받은 관련 유력 인사 10여 명을 수사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공소시효를 두 달 앞으로 남겨 두었던 ‘故 장자연 사건’이 검찰 과거사위원회과 대검에서 재수사가 전격적으로 결정된 배경에는 국민적 청원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2월 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운동’이 퍼지면서 ‘단역 배우 자매 사건’과 더불어 ‘故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되며 사회적인 공분을 샀고 청와대 홈페이지에 재수사 청원 글이 올라왔다.

‘故 장자연 사건’ 재수사 청원 글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공식 답변 요건을 획득했다. 이후 청와대에서는 대검 진상조사단로 하여금 당시 검찰 수사 내용을 검토하게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대검 진상조사단은 수사기록을 검토한 후 당시 검찰 수사가 미진했던 것으로 판단하였고 지난달 28일,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대검 진상조사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하였다.

이로써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故 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검찰 재수사로 인해 밝혀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콘텐츠팀] contact@sopmedi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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